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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

06





소녀는 아직 알 수 없었다.


지개를 품은 소녀의 눈 속은 그저 빛을 낼 뿐이었다.

아직, 아직 어린 소녀는 그러한 마음을 알 수 없었다.


언제까지나 어리기만 할 소녀에게는 무의미한 회색들 뿐이었다.

아직, 아직 어린 소녀는 그러한 색들을 알 수 없었다.


언제라도 무지개를 품고 지낼 눈 속은 마치 새하얀 눈같았다.

아직, 아직까지도 어린 소녀의 마음은 그저 하얀 눈밭이었다.


언제나 아무도 한번도 밟지 않는 새하얗고 예쁜 하얀 눈밭.

그 곳에서 홀로 소녀는 아직 아직 무지개를 품을 뿐이었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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